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기념식
행사 명칭 승전기념식으로 격상
전적비(戰蹟碑)는 전승비(戰勝碑)로

고(故)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목숨으로 지킨 제2연평해전 여섯 영웅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기리는 행사 명칭이 ‘승전 기념식’으로 격상됐다. 또 제2연평해전 전적비(戰蹟碑)는 전승비(戰勝碑)로 바뀐다.해군은 6월29일 2함대사령부에서 이종호 참모총장 주관으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식을 개최하고, NLL 사수 의지를 다졌다.행사에는 참전 장병과 유가족, 이종섭 국방부 장관, 전·현직 국회의원, 해군 주요 지휘관·참모,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의 ‘○○주년 기념식’을 ‘승전 기념식’으로 명칭을 바꿔 북한군의 기습 공격에도 NLL을 지킨 승전으로서 의미를 제고했다. 해군은 전사자와 참전 장병 및 유가족의 명예를 현양하고, 현재 NLL을 수호하는 장병들의 전승 의지를 고양하자는 취지로 행사 명칭의 ‘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더불어 전적비도 전승비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전적비는 전투가 있었던 곳에 그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 전승비는 전투에서 이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다.이 장관은 기념사에서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던 승리의 해전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우리 군은 제2연평해전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부터 행사 명칭을 ‘기념식’에서 ‘승전 기념식’으로 변경하고, 전적비 명칭도 전승비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어 “우리 군은 앞으로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이 이룩한 승리의 역사를 계승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을 만들고, 사랑하는 전우들이 목숨 바쳐 수호한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라며 “군인사법 등 관련 법규 개정으로 추서 진급된 계급에 맞게 각종 급여와 예우를 지원하는 등 국가에 헌신한 분들과 유가족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기념식 후에는 해상 헌화가 이어졌다. 유가족들이 6용사의 이름을 딴 450톤급 유도탄고속함(PKG)에 올라 해상 헌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족들은 바다에 꽃을 띄우면서 사랑하는 가족의 넋을 위로했으며, 유도탄고속함 장병들도 헌화에 동참해 전우들을 추모했다.해상 헌화 중에는 서울대 명예교수 오세영 시인의 추모시 ‘그대들의 눈동자는 조국의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되었고’가 방송돼 주위를 숙연케 했다.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서해는 전투능력이 크게 강화된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Ⅱ)과 유도탄고속함, 130㎜ 유도로켓을 장착한 230톤급 신형 고속정(PKMR)이 주력 함정으로 NLL을 지키고 있다. 2함대 장병들은 출항 전 ‘출전 결의식’을 열어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 전통 계승을 다짐하는 등 NLL 수호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