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Y STORY]
부산 美해군사령부
천안함 11주기 맞아 추모식 가져
부산 미 해군 사령부 앞에 세워진 천안함 추모비. 서울 용산 사령부 시절 세워진 것을 부대가 이전할 때 함께 가지고 왔다.
천안함 폭침 11주기였던 지난 26일 오후 부산 주한 미군 기지 사령부 앞. 마이클 도넬리 주한 미 해군 사령관이 큼지막한 ‘천안함' 글씨가 새겨진 비석 앞에 경례를 했다.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서해 수호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간에 미 해군도 자체 추모식을 연 것이다.
26일 주한 미 해군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천안함 폭침 11주기 추모식에서 마이클 도넬리 사령관이 경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서울 용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주한 미 해군 사령부는 지난해 주임원사가 참석하는 추모식을 처음 열었고, 올해에는 사령관 참석 행사로 격상했다. 사령부 현관 앞뜰에 세운 천안함 추모 비석은 용산 사령부 시절에 자체 예산을 들여 설치한 것으로, 이전하면서 함께 가지고 왔다.
추모비는 비석에 새겨넣은 ‘천안함’이라는 글씨 아래로 주한 미 해군 사령부의 영어 약칭(CNFK)이 쓰여있다. 아래의 동판에는 ‘미 해군은 어뢰 공격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46명의 해군장병 및 다이버(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용기와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는 애도 문구가 쓰여있다. 사령부 건물 앞에는 천안함 한글 추모비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서 있다.
26일 부산 주한 미 해군 사령부 앞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11주기 추도식
주한 미 해군은 행사 이틀 뒤인 28일 도넬리 사령관의 추모식 참석 사진을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했다. 주한 미 해군은 사령관이 참석하는 자체 천안함 추모 행사를 매년 정례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