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Y PEOPLE]
해군 첫 대장, 제8대 해군참모총장
故김영관 제독
고(故) 김영관 대장은 해군사관학교 전신인 해군병학교 1기생으로 입교해 1947년 졸업했다. 사관생도 훈육관 직무로 장교 생활을 시작해 한라산함(PC-705), 강원함(DE-72) 등 다수 함정에서 근무했다. 특히 6.25전쟁 당시 통영상륙작전에 참가해 공로를 인정받아 금성충무무공훈장을 수훈했다.
휴전협정 체결 전인 1953년 PC-705함장으로 어선단 호송과 경비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고인은 1966년 중장 진급과 함께 제8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했다. 1969년 1월에 해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해군참모총장 재직 당시 ‘충무공연구위원회’를 설치해 충무공 정신을 연구토록 하고, 1967년을 ‘구축함 도입의 해’로 정해 미국으로부터 구축함 서울함과 부산함을 도입했다.
전역 후에는 영남화학사장, 주월대사 등을 역임했다. 마지막 주월대사로 재직하던 1975년에는 북베트남 무력 공격 시 대사관 직원, 교민, 피난민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킨 ‘십자성 작전’을 성공시켰다.특히 고인은 1961년 현역 해군 준장 신분으로 제12대 제주도지사로 부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516도로(한라산 횡단도로)’를 개통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5시간이 소요되던 제주~서귀포 구간을 1시간으로 단축시켰다.또 도립대학이던 제주대의 국립대학 개편에 기여했으며, 미국에서 기술진과 심정 굴착기를 들여와 지하수를 개발해 제주도민들의 식수 문제를 해결했다. 이외에도 제주도 관광 유치를 위해 제주도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제주관광호텔을 건립하고 3000톤급 대형 선박이 제주항에 입항할 수 있도록 했다.이러한 공로들을 인정받아 1967년 4월 제주도민들에 의해 한라산 횡단도로에서 가장 높은 성판악 입구에 고인의 공적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해군은 2016년 제주도 발전과 민군 화합·상생에 헌신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주민군복합문화센터의 명칭을 ‘김영관 센터’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