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파수꾼]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고속 요격탄 개발 중

한국형전투기에 장착  상승단계

北미사일 격추

  군 당국이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 직후 상승단계에서 KF-X(한국형전투기) 등에서 발사한 고속 미사일(요격탄)로 요격하는 무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상승 단계에서 요격하면 미사일 파편이 북한 땅 위에 떨어지는 피해가 생길 수 있어 북한의 실제 미사일 발사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특히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 요격이 어려운 북 신형미사일이나 초대형 방사포도 요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미국과 공동 개발을 추진, 중장기적으로는 항공기 탑재 레이저 무기로 북 미사일을 상승단계에서 요격하는 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한국형 전투기 개발 맞춰 개발, 한미 공동개발도 추진현재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망은 패트리엇 PAC-3 미사일과 천궁2 개량형 미사일 등으로 북 미사일이 우리 땅에 떨어지기 전 마지막 단계에서 요격토록 돼있어 요격에 성공해도 파편이 우리 땅에 떨어질 수 있고 요격시간이 매우 짧아 실패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미사일 상승 단계에서 요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거론돼왔지만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실현되지 않았다.군 소식통은 19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KF-X등에서 발사되는 북 미사일 요격무기를 개발중”이라며 “미국과의 공동 개발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 요격무기는 북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KF-X등에서 발사돼 상승단계에서 요격하게 된다. KF-X는 오는 2026년까지 개발될 예정인데 이에 맞춰 2020년대 말쯤까지 KF-X에 장착할 요격 미사일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일단 미사일 형태의 요격탄을 개발한 뒤 중장기적으로 전투기 또는 무인기 탑재 레이저 무기를 개발, 레이저로 요격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군 당국은 특히 미국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고 레이저 등 상승 단계 요격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한·미 공동 개발도 추진중이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미측에 상승단계 요격무기 공동개발 의사를 타진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