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소식]
해군의 차기상륙함 "천자봉함" 진수식 가져
4900톤급 127미터 길이, 상륙장갑차 ,헬기 등 탑재
해군의 차기상륙함(LST-Ⅱㆍ천왕봉급) 2번함 ‘천자봉함’이 12월1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 이번 천자봉함 진수식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 이병권(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 현대중공업과 해군ㆍ해병대,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천자봉함은 4900톤급으로 길이 127미터, 최대 속력은 23노트(약 40㎞/h)이며 120여명의 승조원이 함정을 운용하게 된다. 이 함정은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 및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고 상륙기동헬기 2대를 이ㆍ착륙시킬 수 있다. 특히 천자봉함은 국내 개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상륙작전지휘소를 마련했으며, 기존 고준봉급(LST-Ⅰㆍ2600톤급) 상륙함보다 기동능력을 배가해 초수평선 상륙작전수행도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아울러 방탄설계적용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함정 생존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천자봉함은 평시에 기지와 도서에 대한 병력, 장비 및 물자를 수송하고 국지분쟁시에는 신속대응전력을 수송한다. 필요시에는 유엔평화유지군(PKO) 등의 국제협력활동을 지원하며, 재해ㆍ재난 구호 등 비군사적ㆍ인도주의적 작전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천자봉함의 함명으로 사용된 ‘천자봉’은 해군ㆍ해병대의 발상지이자 해군의 모항(母港)인 진해에 있는 웅산의 한 봉우리로, 해군ㆍ해병대 신병교육 등 양성교육 과정에서 극기주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천자봉 행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창설 70년을 맞은 해군은 해병대와 한뿌리라는 일체감을 조성하고 군인정신과 극기를 되새기기 위해 ‘천자봉’을 차기 상륙함 2번함의 함명으로 명명하고,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을 진수식 주빈으로 초청했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축사를 통해 “천자봉함은 해군ㆍ해병대가 한뿌리로서 창군정신을 이어받아 일치단결해 세계로 거침없이 도약하는 전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자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7년 3월경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