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는 사진, 동영상, 주변인과의 대화내용 등 우리 일상생활과 관련한 많은 데이터가 담겨 있습니다.

손바닥만큼도 안 되는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에 어떻게 이렇게나 많은 데이터가 저장될 수 있는 걸까요?

 

이번 호에서는 스마트폰의 대표적 저장 장치인 플래시 메모리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메모리라고 하면, 먼저 램(RAM)과 롬(ROM)이 떠올려지실 것 같은데요. 램(RAM)은 Random Access Memory의 약자로, 자유롭게 데이터를 읽어내거나 저장할 수 있지만 전원이 차단되면 저장된 데이터도 지워지는 특성이 있어서, 휘발성 메모리라고도 부릅니다. 반면에, 롬(ROM)은 Read Only Memory의 약자로 읽기 전용 메모리를 의미합니다.

 

전원이 차단되어도 저장된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컴퓨터가 켜질 때 여러 데이터들을 읽어내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시죠. 이때 롬이 작동하는 겁니다.

 

플래시메모리는 전원이 차단되어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롬의 장점과 데이터를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는 램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에 전력 소모도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아래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보실 수 있을 정도로 폭 넓게 활용되고 있고요.

 

플래시메모리의 종류를 구분해보면 크게 낸드 플래시(NAND Flash)와 노어 플래시(NOR Flash)로 나눌 수 있는데요.

 

 

 

낸드 플래시(NAND Flash)는 직렬(AND) 회로의 일종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인 셀을 직렬로 배열하고 있어 데이터를 읽을 때 차례차례 데이터를 찾아갑니다.

좁은 면적에 많은 셀을 만들 수 있어 소형화 및 대용량화에 용이합니다. 셀의 주소를 찾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쓰기 속도가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고요.

 

노어 플래시(NOR Flash)는 병렬(OR) 회로의 일종입니다. 셀이 병렬로 배열되어 있어, 한 번에 데이터를 찾을 수 있어 읽기 속도가 빠릅니다. 하지만 셀의 주소를 모두 기록해야 하므로 회로가 복잡하여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 대용량화가 어렵습니다.

 

1988년 인텔에서 최초로 노어 플래시를 상용화한 이후, 노어 플래시가 휴대폰 메모리의 대부분을 차지해왔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이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취급하기 시작하자, 소형화․대용량화에 유리한 낸드 플래시가 지금과 같이 시장을 주도하게 된 것입니다.

모바일기기는 10년전에 비하여 100배 가까이 용량이 증가하게 되었죠.

 

다음 호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의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eMMC 메모리와 최신 메모리인 UFS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을거에요.^^

 

[참고자료 : 삼성반도체이야기, SK 하이닉스 공식 기업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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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포렌식팀 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