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오지만 사람에 따라 시기나 증상이 다른 갱년기

 

  갱년기는 노화 현상으로 누구에게나 오지만 시기나 증상은

  다를 수 있다.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8~52세인데 유전,

  흡연, 항암 치료, 외과적 손상 등의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폐경 전후로 신체적 자각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증상 정도에

  는 인종, 민족, 문화적 배경, 교육, 기존 정신 기능 상태, 스트레

  스, 폐경에 대한 인식 차이가 관여한다. 여성 갱년기에 흔히 나

  타나는 신체 증상은 안면 홍조,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어지러움, 피로감 등이 있고 정신적·심리적 증상으로는 우울증,

  불안, 짜증, 긴장,신경과민, 의욕 상실, 자신감 상실과 같은

  기분 변화가 나타난다. 또한 폐경 이후 집중력과 기억력 감퇴를

  겪거나 질 건조감, 성교통, 요실금, 배뇨 장애 등으로 인해 부부

  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는 남성의 갱년기

  갱년기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반대로 여성호르몬

  은 증가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남성 갱년기 증후군(Andropause Syndrome)’

  이라 하여 여섯 가지 특징을 갖는 복합 증후군 개념으로

  설명한다. 성욕 감소와 발기부전, 지적 활동과 공간 지각 능력

  감퇴, 피로감·우울증·분노 등을 동반한 감정 변화와 불안정성이

  나타나며, 근육량과 근력 감소를 동반한 체지방량 감소와 체모

  감소,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과 복부 비만을 들 수 있다.

  다만 여성과 달리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므로 호르몬 부족 때문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신체 기능 저하나 노화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긍정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는 심리요법

  폐경과 난소 기능 감소는 생리 변화와 함께 정서적·사회적

  변화를 초래해 열감, 오한, 심계항진은 물론 불안, 우울, 안절

  부절, 소외감, 외로움 등의 심리를 동반한다. 폐경과 노화 현상

  에 대한 태도, 결혼과 직업에 대한 만족 등의 심리 상태가

  폐경기 증상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되는데,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갱년기의 일반적 증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 오래 살 수 있고 보람 있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폐경이 왔다고 해서 ‘나는 늙었다.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은 모든 질병과 증상의 발생 원인이 된다.

 

  2. 갱년기 이후 병이나 증상은 불가피하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

      고 예방이 가능하며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는 확신을가져야

      한다.

 

  3 건강은 자기 의지로 지킬 수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4. 자녀들이나 남편에게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임을 인식시켜

       야 한다.

 

  5. 50여 년 인생에서 얻은 값진 경험,성숙된 인생의 진지함이

       젊은 여성의 젊음을 능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한다.

 

  6. 자신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7. 폐경을 전후한 호르몬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8. 생각이나 삶의 태도 등이 생산적이고 긍정적이도록

       생활하며, 남은 인생 계획 아래 안정되고 보람 있고 여유

       있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대책을 세워나간다.

 

  호르몬 치료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그로 인한 합병증까지 예방한다. 호르몬 치료는

  폐경으로 결핍된 여성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주는 것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흔한 방법. 주사, 국소 패치, 경질

  투여 등의 방법도 있다. 과거에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비만의

  원인이 된다며 기피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심혈관 질환, 노화로 인한 질과 비뇨기계 위축 증세로 나타나는

  성교통, 재발성 질염이나 요로 감염, 배뇨 장애, 요실금 등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되며 관절 통증, 무력감, 어지럼증, 불면

  증, 불안, 초조, 짜증, 두통, 집중력 감소 등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피부의 탄력을 좋게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인 안면 홍조의 경우

  치료를 통해 그 강도와 빈도가 감소하고 3개월 이후에는 거의

  소실된다. 골다공증과 그에 따른 골절을 예방하며 대장 및

  직장암의 발생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젊은

  여성이라도 과거에 난소나 자궁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폐경

  증상이 있다면 조기 폐경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호르몬 검사를

  권한다. 단,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이 현재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확진되지 않은 질 출혈 등이 있다면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정상 체중 유지

  나이가 듦에 따라 근육이 감소함으로써 필요한 에너지 양이

  감소해 체중이 증가하는데, 비만은 각종 암뿐 만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이러한 질환 발생의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뼈의 노화를 지체시키고, 근육 강화와 더불어 근육을

  이용한 행동 제어에도 도움을 준다.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

  을 선택하여 1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실천한다.

  특별한 기구나 장소가 필요하지 않은 걷기 등이 좋다.

  유산소운동 가장 기본적인 운동으로 심폐 지구력을 좋게 하며

  신체 리듬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조깅, 산책,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에어로빅 몸에 있는 칼로리를 연소시켜 체중을

  줄이고 몸에 축적된 지방질을 줄일 수 있다.

  심장병, 고혈압, 비만증을 예방한다. 하루 20∼30분씩 1주에

  3∼4회가 적당하다. 체중 부하 운동 들어올리기·밀기

  ·당기기·굽히기·펴기와 골프, 테니스, 춤, 스키 등 중력에

  반해서 당기고 밀고 몸 펴기를 해주면 체중을 받쳐주는 운동이

  된다.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갱년기의 성생활

  갱년기 이전까지의 성생활이 별 문제없이 만족스러웠다면

  폐경기 이후에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일생 동안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데, 폐경기 이후의 변화는 호르몬 활동이 정지됨

  으로써 몸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 다를 뿐이므로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최근 한 보고에 의하면 폐경 여성들 중

  성적 문제가 없는 여성은 대부분 배우자가 본인보다 젊은 경우

  였다고 보고된 바, 이는 성적 문제가 폐경 여성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배우자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여성은 성에 대한 흥미를 많이 잃지 않으나

  남성은 쉽게 흥미를 잃게 된다는 보고가 있으며, 남성 건강과

  성적 능력 역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기 때문.

  상대방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고 또 서로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