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노화를 거스를 순 없다. 젊어지는 것이 아닌
억지스럽지 않고 건강하게 잘 늙는 것이 바로
액티브 에이징이다.
안티에이징 말고 액티브 에이징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급속하게 빨라지고 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7%인 고령화 사회에 이미 도래했고,
이제는 14%인 고령 사회로 진입 중이다. 말 그대로 100세
시대가 코앞이다. 100세 시대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50대에도 30대와 같은 사회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고, 30대
에도 신체 나이는 50대 같은 사람도 있다. 중년 이후 단순히
건강을 지키는 것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액티브 에이징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활기찬 노년을 뜻하는 액티브 에이징은 노화의 과정을 거부하
고 시간을 되돌리려고 하는 안티에이징과는 개념이 다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관리하면서 노화를 받아들이자는 의미인
것. 액티브 에이징이 노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이다. 앞으로 평균 수명은 더욱 늘어날 터이니, 활기찬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
을 들이고 활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유산소 운동이 좋다
적절한 운동과 야외 활동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독이 되기 십상이다. 중년의
운동은 부담 없이 할 수 있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며 체지방
소모를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에너지
원으로 지방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반대로 무산소 운동은 탄수화물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며 근육량을 늘리거나 순발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운동. 40대 이상의 경우 스포츠 손상이나 과잉운동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빨리 걷기, 수영, 등산
등이 유산소 운동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숨을 헐떡거릴 정도의 운동은 이미 무산소 운동인 것.
유산소 운동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맥박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심박수는 상승하는데, 최대
심박수를 정해놓고 이를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최대
유산소 심박수를 구하는 공식은 18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면
된다. 여기에 현재 건강이나 체력 상태에 따라 5~10 정도를
보정한다. 심박수를 측정하는 방법은 심박측정기를 사용하거
나 손목의 맥박수를 세어보는 방법을 사용한다.
무릎과 치아를 잘 관리하라
40대 이상의 경우 운동 중 무릎관절의 손상이 잘 일어난다.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것인데, 잘 관리하지 못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무릎의 통증이나 불편
감이 생기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적당한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고, 체중을 싣지 않는 운동(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을 적절히 하며, 무릎에 충격을 주는 일을 삼가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라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근본적인
예방법이다.
치아 관리 역시 노년의 행복을 위해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고, 올바른 칫솔질로 구강 위생을
관리할 것. 의외로 액티브 에이징의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수명은 길어지는데 마음대로 걷거나 씹지 못하면 액티브
에이징은 고사하고 우울한 노년을 맞게 될지 모른다.
미세 영양소에 주목하라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액티브 에이징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답이 될 수 있다. 영양 수준이 높아진 지금 무엇을 먹는
지보다는 어떻게 먹느냐에 주목해야 할 때다. 우리 몸은 부족하
지도, 과하지도 않은 충분한 영양을 원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
하는 것도 건강의 기본이 되는데, 식이조절만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금물. 과식이나 폭식은 활성산소를 유발해 노화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되도록 자연식과 계절식으로 식사를 하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
뿐만 아니라 지방이 적은 육류도 함께 먹어야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
무기질 등 우리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미세 영양소에 집중
할 것. 더불어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는것이 생체 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술도 빼놓을 수 없는 식생활이지
만 과음은 백해무익하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정신의학 전문의 엘리 퍼터먼 박사는
스트레스는 세포의 노화 진행을 나타내는 염색체의 길이를
짧아지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염색체의 길이가
짧아지면 그에 따라 세포가 점차 노화돼 죽게 되는 것.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의 노화는 여가 활동과 운동, 적당한 수면
, 건전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만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퍼터먼 박사는 말한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함께 고려
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1. TV를 볼 때나 식사 후에 무조건 눕는 습관은 버리자.
무거운 엉덩이는 활기찬 중년과 멀어지는 지름길. TV 시청이
유일한 여가 활동이라면 당장 바꿔야 한다. 배가 나오면 나올
수록 건강한 노년과는 멀어진다.
2.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사가 육체적 건강의 필수 조건
이라면, 양질의 독서는 정신적 건강의 필수 조건이다. 액티브
에이징은 신체적 건강은 기본이 되어야 하고, 마음까지 모두
젊어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3.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자. 6시간보다 덜 자는 것도,
8시간보다 더 자는 것도 건강에 이롭지 않다. 잠을 적게 자면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많이 자면 호르몬이나 신체 리듬에
변화가 생기는 동시에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높은 베개는 척추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일명 나이테라고도 불리는 목주름의 원인이 된다. 목의 커브
를 받쳐주는 낮은 목베개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