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고 온다…

자동차 점검 이것만은 꼭 'Top 4'

 

본문이미지 한국타이어 T스테이션 직원이 봄철 안전운전

'타이어 관리요령'를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막판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다.

 봄 나들이에 나서기 전 겨우내 폭설과 한파에 시달렸던

 나의 '애마'를 돌볼 때가 됐다. 봄을 맞아 꼭 해야 할

 자동차 점검사항 '탑4'(Top 4)를 알아봤다.

 

 ◇ '스노 타이어' 안녕…공기압 점검 '필수'

 

 먼저 겨울을 맞이해 '스노 타이어'(snow tire)로 교체

 했던 운전자들은 다시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스노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만큼 눈길이 아닌 경우 빠른 속도로 마모되기

 때문이다.

 교체한 타이어는 다음 겨울이 올 때까지 그늘진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 역시 점검 대상이다.

 스노 타이어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경우 눈길 등

 겨울철 노면상태를 고려해 접지면을 늘리기 위해 평소

 보다 공기압을 낮춰 운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봄이 오면 공기압 점검 후 다시 공기를 주입해

 줄 필요가 있다. 공기압이 낮으면 제동에는 도움이

 되지만 연비가 나빠지고 타이어 측면이 빨리 마모되는

 문제가 있다.

 

 한국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일반 승용차에서 주로 사용

 하는 최대 44기압(psi) 타이어의 경우 75% 수준인

 33psi를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며 "겨울철 접지면을

 늘리기 위해 5%포인트 가량 공기압을 낮춰 운행했던

 운전자의 경우 반드시 공기압을 체크하고 충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봄이 돼 기온이 상승할 경우 타이어가

 팽창해 공기를 더 주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속설"이라며 "타이어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부 공기 역시 팽창하기 때문에 공기를 추가로 주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제설용 염화칼슘 제거해야…'하부 세차' 추천

 

 차량 하부 세차도 중요하다. 제설을 위해 도로에 살포

 했던 염화칼슘 등 오염물질이 차량 하부에 그대로 눌러

 붙어 부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력을 전달하는 링크 부위에 녹이 슬 경우 최악의

 경우 주행 중에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등의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하부 세차를 통한 오염물질

 제거는 필수다.

 

 일반 기계식 세차로는 차량 하부 세차가 어려운 만큼

 하부 세차를 전문으로 하는 세차장을 방문하거나 셀프

 세차장을 방문해 직접 차량 하부를 청소하는 것이 좋다.

 

 ◇ 겨울철 '밀키현상' 엔진오일 교체 필요

 

 엔진오일 역시 필수 점검 대상 가운데 하나다.

 겨울철 엔진 내·외부의 온도차로 엔진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수분이 그대로 엔진 내부에서 응축해 '응축수'

 발생한다.

 이 응축수가 엔진오일과 섞이게 되면 엔진오일이 우유와

 같이 하얗게 변하는 '밀키현상'이 발생한다.

 밀키현상이 발생해도 당장은 주행에 큰 문제가 없으나

 지속될 경우 엔진오일에 침전물이 발생하는

 '오일 슬러지 현상' 이 생긴다. 오일 슬러지를 그대로

 두면 출력 저하, 온도 상승 등 엔진 기능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 혹사당한 '히터·에어컨 필터' 도 교체해야

 

 겨울 내내 쉬지 않고 혹사당했던 '히터·에어컨 필터'

 역시 점검 대상이다. 오랜 시간 교체하지 않은 필터에

 쌓인 묵은 먼지는 자칫 호흡기 질환 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말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 뿐 아니라

 매년 봄 찾아오는 '황사'를 고려할 때 에어컨·히터 필터

 점검과 교체는 필수적이다.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의

 한 관계자는 "히터·에어컨 필터는 운전자 스스로 간단히

 점검하고 교체할 수 있다"며 "다만 차종에 맞춰 서비스

 센터나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정품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