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자간담회 <이인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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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오후 2시에 전북도청에서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 내용입니다. 이인영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하는 담대한 포부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고, 이로 인해
전북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간담회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
다. 이 후보의 솔직한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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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이번 전당대회는 당에게 사활의 길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심정은 무엇입니까?
이인영 ▶ 당이 정말 ‘사느냐 죽느냐’ 이런 기로에 섰다라고
생각하고 들판에 나서는 심정인 것 같아요. 사활을 건 싸움이었
던 120년 전 우금치 벌판이 생각납니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역사를 책임졌던 그 힘은 우금치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갑오농민과 동학 역시 그 힘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완전
히 새로운 길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관성
으로부터 혁신하는 길, 과거로부터 미래로 가는 길 또 시니어로
부터 주니어의 도전과 활력이 시작 되는 길, 이런 것이 오래된
리더쉽을 넘어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면적 교체, 이런 것들이
추진되어야 할 때입니다. 전면적인 리더십의 교체로부터
승리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다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두 가지 정도는 확실히 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분열, 갈등의 구도를 반드시 깨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당장 친노니 비노니 또 ‘구’민주라고 불리는 이런 분열적
구도를 깨야 합니다. 특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우리당 안에도
존재하는 약간의 지역감정, 영남이니 호남이니 이런 것들을
완전히 깨고 새로운 단결의 구심 통합의 리더십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왜인지 모르는 연패의 악순환을 깨야합니다.
그것이 개인이던 주도했던 세력이던 간에, 어쨌든 연패해왔던
리더십의 구조는 털고 새롭게 도전해야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후보선수가 아니라 주전선수로 뛰어들어서 주전선수 자체를
교체하여 승리를 향한 무한의 책임의 리더십을 우리가 감당해
야겠다고 선언하겠습니다. 이제는 우리는 후보선수 아닙니다.
우리는 주전선수로 나설 것이며, 마치 90년대의 한국축구의 고
질적인 병폐 같았던 문전 처리 미숙, 속된 표현이긴 하지만
골키퍼 앞에서, 노마크 찬스에서 똥볼 차서 연패하는 이 구조는
끊어야 되겠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에 나섰던 그 신예들의
힘.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도전과 의욕으로 2016년 총선에서
승리 할 수 있는 그 길을 무조건 뚫어내야 합니다. 한 마디만
더 드리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득표하는 만큼 우리 당이
변화할 수 있다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면에서 변화의 키를 제가 쥐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두렵고 무거운 심정입니다. 그러나 제가 득점하는 만큼 국민들
로부터 새롭게 득점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서
던져보겠습니다. 그냥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판을 뒤집어 보겠
다는 겁니다.
그래야 모든 것을 걸어 당을 살리고 또 새로운 길을 열어낼 수
있습니다. 많은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자 ▶ 지금 어쨌든 양강 구도라고 하는 것이 현실이고,
이런 구도를 어떤 식으로 깰 생각입니까?
이인영 ▶ 글쎄, 제가 굳이 표현하자면, 다른 두 분은 물려받은
재산이 좀 많은 분들이잖아요, 제 정치적인 사부는 누가 뭐래도
김근태 선배님이신데, 뜻은 있었지만 이루지 못하고 가셨는데
제가 그 뜻을 가지고 이제 이루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결국, 상속자의 정치가 아니라 창업자의 정치, 이런 것으로
도전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 당원들과 선거인단들이 다시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이 시대가 정말 상속자의 정치
의 시대인지, 창업자의 정치의 시대로 가야하는 지에 주목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기업으로 이야기하면 대기업 둘이 있는데,
제가 신상품 깔고 중소기업다운 도전하려고 합니다.
질문자 ▶ 정동영의원의 탈당움직임에 관심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인영 ▶ 우선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 이 말씀은 맞지만,
‘그래서 나간다.’ 는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멈추
고 당의 변화 혁신을 지켜보거나 자신의 힘을 보태셔야 합니다.
우리당이 ‘변할 수 있구나, 그만큼 희망을 만들 수 있구나’ 이렇
게 되면, 저는 당연히 정동영 선배님도 당의 혁신, 새로운 길
이 큰 흐름에 남아주시고 동참해주시고 힘 보태주시리라 생각
합니다. 이것이 최선의 답입니다. 또 하나는 때만 되면 호남을
찾아와서 어머니의 품을 이야기 합니다만, 실제론 그렇지 않습
니다. 우리가 부족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매섭게 혼내지만,
우리가 변하고 혁신하면 다시 우리의 손을 따듯하게 잡아주실
분들이 호남의 민심이라 생각하고, 이번에 전력을 다해서
우리를 바꾸고 이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 당원의 마음, 야권
지지자의 마음, 이것을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크게 하나가 되는
새로운 단결의 마음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하시길 기대합니다.
질문자 ▶ 정세균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나고도 계파정치나
지역주의 청산이 되지 않으면 당 해체 수순을 밟고 소멸될 수밖
에 없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인영 ▶ 제가 처음에 ‘사활의 길에서 전북을 찾았다.’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민심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가라앉히
기도 하지 않습니까? 배를 엎어버리기도 하구요. 저는 이번에
우리가 혁신하지 않으면 무서운 벌이 내려질 것이라 생각합니
다. 이것은 우리가 무서운 벌을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라의 미래가 정말 힘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라고 일본
처럼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일본에서 아베는 명백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재무장의 길을 가고 있고, 또
그것이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경제정책에서도
문제가 있는 정책들이 몇몇이 있지요. 그런데 일본의 민주당이
잘 못하니까 의회를 해산하고 다시 선거를 치루었는데 2/3이
상의 의석을 다시 주지 않았습니까? 저는 우리가 이런 암담한
상황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뛰어든
것이고요. 나중에 ‘내 그럴 줄 알았다.’ 이 이야기는 무책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순간에 죽더라도 책임을 다하는 이런 마음으로 뛰어들었고,
전당대회가 끝났을 때 우리가 다시 살아나는 이런 기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 ▶ 정확하지 않겠지만 당내 의원님 지지자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합니까?
이인영 ▶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전력노출이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제일 강합니다.’ 이것은 뻥이고요. 한분은 특별히 많이
나아가신 것 같고요, 한분이 편차는 있어 보이지만 쌔긴 합니
다. 하지만 나머지 변화의 힘들을 모으면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생각합니다. 우선 예선전은 그렇고요, 예선전에서부터
구멍이 뚫린다면 전체 전당대회가 끝날 때쯤에는 꽤 괜찮은
성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우린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이제 신상품 깔고 세일즈를 시작할 것이고요, 저쪽은
이미 깔아 놓은 게 많으세요. 시장에서 점유율, 독점율도 상당
히 높고, 또한 웃으며 말씀드렸지만 정치적인 재산을 상속받은
것도 많고, 이젠 우린 시작이고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은
상품을 판매하는 이런 기록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시장의 질서
는 잘 안 무너지지만요, 정치의 질서는 빨리 무너지고 새롭게
세워지는 과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 변화의 타이밍에
들어 왔고요. 꼭 제가 예수는 아니어도 좋습니다. 솔직히
예수도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의 시대가 왔다 .’라고 이걸 가장 절박하게 이야기
하고, 예수를 위해 세례할 수 있는 세례요한의 심정으로 뛰겠
습니다. 아까 제가 기억나는 것이 있는데, 예전에 전주 cbs에
방문했을 때 그 머릿돌이 제 가슴을 때렸습니다. “참을 말하지
않으면 돌이 소리 지를 것이요” 나중에 성경책도 뒤져보고
그랬는데 누가복음 16장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잘 잊히지 않는
기억인데, 지금은 우리가 말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저는 정말 돌들이 소리지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변해야 할 때고, 혁신해야 할 때고, 바꿔야 할 때며 그
출발이 리더십의 전면교체입니다. 이기고 싶으면 변화의 길을
선택해야하고,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그냥 관성과 현실에 안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자 ▶ 우리 야당이 지금 야당답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세월호사건 같이 정부와 여당이 헛발질을 했음에
도 불구하고 야당이 정말 효과적으로 대처했습니까?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야당처럼 끈질긴 면도 없었습니
다. 양당 구도로 가다보니 서로 현실에 안주한 것인데, 의원님
처럼 젊고 혁신적인 인사가 ..
이인영 ▶ 솔직히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잘못된 관성을 얼마만큼 용기 있게 고백하고
끊어내고 다시 갈 것이냐 입니다. 저부터 사실 잘못하게 많고
안주한 것도 맞습니다. 그것은 정확하게 맞을 것은 맞고 정직
하게 극복하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한 때의 리더십이었
구요. 물론 보조적인 리더십이었지만, 물러나서 멤버의 위치로
갔을 때 또 멤버로서 충실한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조금씩 당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였습니다만,
그래도 영 아니라고 생각 할 때는 또 나서서 부분적으로 이야기
했지만 이런 스타일이 지나고나니 후회스럽습니다. 들고 날
때를 분명히 하겠다. 이런 제 처신의 좌우명이 그런 면에서
형식적이고, 거꾸로 된거죠. 사람들이 정말 절박하게 누군가를
위해서 싸워주기 원할 때, 저는 그런 형식적인 리더십의 위치
멤버로 갔다는 이유로 한편에서 변명처럼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지금 이 시기에 그래도 다시 고백하고 다시
또 결단해야지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질문자 ▶ 최규성 의원과는 각별한 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인영 ▶ 최규성의원은 저한테 선배님인데 제가 89년 1월에
전민련이 만들어질 때 가까이에서 처음 뵜어요. 저는 그 당시
전민련 정책실에서 김근태 선배님 모시고 간사 말단 일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전민련의 상임 집행위원으로 참여 하셨고, 그
뒤의 전국연합에서 일할 때에는 제도정치위원회에서 위원장님
하시고 제가 부국장으로 모셨었어요. 그래서 저한테 어떤 면에
서 큰 사형 같은 분이죠. 대사형께서 동생이 나서는데 응원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자 ▶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의원님이 본인이 흥행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
데, 앞으로 보여주실 게 있습니까? 개인기 같은?
이인영 ▶ 개인기가 많지는 않아요. 엄청나게 화려한 정치를
할 줄도 모르고, 그런데 저를 다 던질 주는 압니다. 그게 무엇이
던, 한번 버려본 놈이 또 버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역사의
고비에서 모든 걸 내던졌던 사람은 또 내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
니다. 그러나 결국은 제가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대의
함께 몸담고 있는 우리당의 변화를, 혁신을 갈망하는 어떤 면에
서는 당이 혁명해야한다는 분들의 갈망을 가진 분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고, 저는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몸짓을 보고 실현
해내겠습니다. 어디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한 분은 노무현
대통령의 아바타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표현했지만
조금 지나친 표현입니다만 전 국민과 당원의 아바타다.
그것이 아주 짧은 시간이더라도 제가 얼마나 ‘충실한지’ 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먼저 판을 요동치게
해야 하며, 그런 면에서 제가 우직끈하고 구멍하나 뚫어내는
것을 시작하겠습니다.
질문자 ▶ 정세균의원이 불출마한 이유가 제3의 인물의 길을
터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이인영이라고
생각합니까?
이인영 ▶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