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

 

 

  ▷ 화제의 중심

  : 새정치 당권 경쟁 본격화, 486 이인영 양강구도 변수되나?

   - 이인영 의원 (경선 출마 선언, 새정치민주연합)

 

  이규원 :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다음 달 7일에 있게 될 예비 경선에서 문재인, 박지원

  두 후보와 함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제 3의 후보가 과연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당내 486 세력의 지지를 받으

  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분이죠.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 연결해서 출마의 이유와 전당 대회에 대한 입장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인영 : 네, 안녕하십니까.

 

  이규원 : 네. 먼저 당 대표에 출마하게 된 이유부터 들어볼까요?

 

  이인영 : 네. 당을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이대로 가면 절망입니

  다. 당의 리더십부터 새로워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당권에 안주하고 있을 때가 아니고 모든 것을 새롭게

  출발하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창업자의 정신

  으로 돌아가서요. 우리에게 물려줬던 정치적 재산을 상속하는

  리더십을 깨고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서 당의 새로운 혁신을

  이룰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규원 : 새로운 리더십을 계속 강조하시는데 당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체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이인영 : 우선 독주하고 배제하는 이런 리더십에서 벗어나서

  공유할 수 있는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당의 삼권분립, 이런 것들을 분명히 해서 독주하는, 독점하

  는 이런 당의 계파의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규원 :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어떤 것을 제시하시겠습니까?

 

  이인영 : 우선 공천에 있어서의 민주화, 이런 것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공천을 잘못하면 민주 정당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요. 특정인이 계파에 의존하는 공천에서 제도와 시스템의 공천

  으로 옮겨가야 한다, 교과서대로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규원 : 교과서대로의 공천이라고 하시면 어쨌든 예측 가능한

  공천을 하겠다는 말씀이실까요?

 

  이인영 : 그렇습니다. 전략공천을 없애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요. 전략공천을 없애면 시스템에 의한 공천들이 벌어지고요.

  그러면 예측가능한 공천이 되어서 당의 신뢰 이런 것들이 높아

  진다고 봅니다.

 

  이규원 :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장 큰 문제, 바로 계파갈등

  아니겠습니까? 그 문제 이면에 바로 이 공천권이 있다고 생각

  하시는 겁니까?

 

  이인영 : 아무래도 공천의 과정에서 좌파는 좋고, 나하고 다른

  사람들은 뽑아내는 이런 것들이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 큰 원인

  이 되었고요. 공천의 개혁은 그런 면에서 반드시 필수라고

  보여집니다.

 

  이규원 : 전략공천을 없애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공천이라

  는 게 선거 공략하고 맞물려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새누리당이 전략공천한 후보에 밀려서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지는 후보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이인영 : 새누리당이 공천개혁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도

  불가피하게 전략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관행을 깨버려야

  합니다. 이제는 오히려 국민과 유권자가 누가 먼저 국민과

  유권자의 뜻에 맞게, 또 민주주의 원칙에 맞게 공천하느냐,

  이것을 보시고 손을 들어주실 때가 되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규원 : 사실 새정치민주연합, 새누리당이 별로 잘하는 게 있어

  서 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죠. 그리고 지금

  주요 선거에서 내리 4번을 쭉 졌거든요. 이 당이 약화된 근본적

  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이인영 : 연패한 리더십이 너무 오래되면서 국민들에게 변화의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또 주요 이슈에서 야당다운

  매서운 맛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시켜드렸습니다. 또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공천을 보면 이게 과연 민주정당인가, 이런 의심

  을 들 수밖에 없는 관행들도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수권하면

  뭘 할지 이런 것이 좀 불투명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예컨대

  갑의 횡포로부터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인지, 젊은 미생들

  의 고단함을 해결해주기 위해 비정규직을 확실히 줄여줄 수

  있는 것인지, 또 세월호의 통곡으로부터 모두가 약속하고

  다짐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인지, 이런 것들

  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면에서

  는 오래된 리더십, 계파 갈등, 과거와 관행, 이념의 편견 이런

  벽을 깨야지만 우리들의 새로움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것

  이 다시 지지율을 높이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규원 : 구태를 벗어야만 뭔가 새정치민주연합이 환골탈태

  할 수 있다는 지적인데 앞서 계파갈등도 언급하셨지만 의원님

  을 포함한 486 세력 역시 이런 당내 계파갈등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이 친노 세력에 대한

  거부감만큼 486에 대한 당내 거부감도 그만큼 크다는 건데

  혹시 반성할 부분은 없을까요?

 

  이인영 : 저희가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혁신할 부분은 혁신해

  서 정직하게 저희에 대한 비판을 극복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이규원 : 반성할 부분은 뭐라고 보세요?

 

  이인영 : 솔직히 지난 시간 계파로 나눠져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 목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또 계파 수장들의 보조자로

  전락해서 어떤 면에서는 하청 정치를 했다는 비난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당이 복지의 당

  으로 진화하고 경제 민주화의 깃발을 드는 그 맨 앞에 저희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들이 집권하면 통일을 실천할

  수 있는 그런 힘들도 어떤 면에서는 저희들이 잉태하고 있다

  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해서 국민들 앞에 정직하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

  습니다.

 

  이규원 : 486세력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보십

  니까?

 

  이인영 : 우선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저희들 세대의 초심에

  해당하는 단결된 목소리를 내고 당의 목소리를 내는데 맨 앞에

  서겠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더 이상 누구의 보조자,

  말하자면 후보 선수가 아니라 당의 주전선수가 되어서 당을

  책임지는 무한 책임의 리더십에 도전하겠습니다.

 

  이규원 : 네. 어쨌든 486세대의 어떤 단결된 힘을 보여주겠다,

  라는 말씀인데 사실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 대권 분리론, 그리고

  당내 불출마 압박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겠어요?

 

  이인영 : 저도 이미 출마선언을 했고 모든 분들이 출마 선언을

  하셨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 잘했다, 잘못했다, 이런 평가

  는 더 이상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누가 더 혁신의 적임자냐,

  누가 더 시대정신을 올바르게 실천할 것이냐, 에 대해서 불꽃

  튀는 경쟁을 하겠고요. 그런 과정에서 리더십의 전면 교체가

  시대정신이다, 이런 것들을 입증해내겠습니다.

 

  이규원 : 리더십의 전면 교체 이번 전당대회에서 과연 이루어

  질지 좀 지켜보겠는데 사실상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박지원,

  양강구도로 경선이 치러진다, 라는 전망들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이제 친노 대 비노, 호남 대 비호남 구도로

  만들어졌다, 다시 당으로 과거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있거든요.

  이런 지적,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인영 : 바로 그것이 제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출마한 이유이기

  도 합니다. 친노, 비노 또 부끄럽게도 우리 당 안에 영남이냐,

  호남이냐, 이런 것들이 있다면 당의 미래는 절망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던대로 가자, 가던 대로 그냥 가자, 이런 것들

  역시 우리들 관성과 과거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

  합니다. 문재인, 박지원의 그런 대립구도, 대결구도 이런 것들

  을 깨야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창업한 리더십이 아니라 상속

  받은 리더십이 대결하는 것처럼 되어 있으면 당의 미래는 매우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대기업에 도전하는

  이런 창업가의 정신으로 제가 그 구도를 무너뜨리겠습니다.

 

  이규원 : 지금 우려하시는대로 사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거치

  면서 당내 계파갈등이 더 심해지지 않겠느냐, 이 문재인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인영 : 절대로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당의 분열과 분당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 그것은 새누리당이 만세를 부를 일이다,

  이런 점을 분명하게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

  과정이 계파갈등을 없애고 오히려 계파를 모두 부숴내고

  새롭게 단결을 이루고 당의 구심을 강력하게 만드는 이런

  과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치열하게 혁신의 경쟁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혁신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사람 앞에 우리 모두

  존중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단결해나가는 이런 원칙 정신,

  이런 것들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규원 : 혁신의 경쟁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라고 목소리를 높이

  시는데 사실 국민들로부터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도 현실

  입니다. 그래서 자칫 흥행요소가 부족하다, 자칫 자기들만의

  리그로 끝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인영 : 어떤 면에서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번 전당

  대회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이규원 : 흥행 키를 쥐고 계시다고요?

 

  이인영 : 네. 제가 득표하는 점수만큼 우리 당이 혁신할 수 있는

  점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전력을 다해 당을

  구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그런 각오로 출마하고 멋진

  모습보이겠습니다.

 

  이규원 : 득표하는 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

  어느 정도 예상하십니까?

 

  이인영 : 저는 무한대 점수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이규원 : 네. 사실 의원님 말고도 3선의 조경태 의원이라던가

  박주선 의원 출마를 선언한 상태 아니겠습니까? 일단 1월 7일

  예비 경선, 컷오프가 치러지게 되는데 일단 1월 7일 예비

  경선 컷오프는 통과하실 수 있을까요? 자신하십니까?

 

  이인영 : 다른 분들도 다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반드시 저만 통과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건 오만함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혁신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가장 절박

  하게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목소리로 외칠 때 많은

  분들이 저에게 기회를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규원 : 네. 전당대회 만약에 이후에 임하게 되신다면 어떤

  각오를 말씀하시겠습니까?

 

  이인영 : 본선에 진출하면 저는 과거로부터 미래로, 또 관성으

  로부터 혁신으로, 또 오래된 리더십으로부터 새로운 리더십으

  로 전면적인 당의 변화 혁신 교체 이런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아주 강력하게 주장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야당다운

  우리의 모습, 민주정당다운 우리의 모습, 그리고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는 우리의 모습, 이런 것에 출발점이다, 이런 점들을

  일관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규원 : 어쨌든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면 판 자체를 요동치게

   하겠다, 이런 각오인 것 같습니다.

 

  이인영 : 저의 목표는 기본적으로는 본선진출이 아니라 본선

  판을 요동쳐서 당을 혁신으로 끌고 가서 수권정당으로 발돋

  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규원 : 알겠습니다. 이 문제도 여쭤보죠. 최근 정동영 상임

  고문이 진보진영하고 같이 신당 창당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얘기가 많습니다. 이런 정동영 상임

  고문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인영 :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당이 혁명적으로 변화시키

  기 위한 열망을 지금도 가지고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이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을 통해

  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것이 보여 지면 저절로

  사라질 이야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는 이인영이

  얼마만큼 당원과 유권자들, 또 선거인단들의 지지를 받고

  득표하느냐, 이런 것들이 또 다른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규원 : 당내에서도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좀 비판적인 목소리

  가 지배적입니까?

 

  이인영 : 그렇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과 분당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게 모든 당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이규원 : 네, 끝으로 의원님 소속이 국회 환노위시잖아요?

  어제 정부가 비정규직고용기간 최대 4년으로 늘리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내놓았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노동계 강하게 반발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인영 : 나라가 국민에게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포기하면

  그건 이미 나라가 아닙니다. 정권이 비정규직의 삶으로 흘리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면 그건 이미 정권으로써 존립

  가치가 없습니다. 비정규직을 2년 하는 것도 모자라서 4년으

  로 늘리겠다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짓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막아내고자 합니다.

 

  이규원 : 최종안은 아닌데 노사정위에서 제대로 이야기가 안

  될 경우에는 정부안대로 또 가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인영 : 결국은 법과 제도의 개혁을 이루려면 국회로 오게

  되어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정부의 안이 잘못되었다, 이런

  부분을 분명히 질타하고 막아내겠습니다.

 

  이규원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인영 : 네, 고맙습니다.

 

  이규원 : 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인영

  의원과 얘기 나눴습니다.